
버스킹, 딱 생각만 해도 설레면서도 떨리죠? 저에게 그 첫 도전은 혼자만의 무대가 아닌, 보컬 그룹 레슨을 통해 알게 된 친구들과 함께한 서울 도심 버스킹이었습니다. 그날의 이야기를 들려드릴게요.
1. 시작은 조촐하게, 하지만 열정은 가득
장비는 무선 마이크 하나, 블루투스 스피커 하나로 아주 소박했죠. 무대 세팅이랄 것도 없이 간단히 정리하고, 준비물 체크할 때마다 “이걸로 괜찮을까?” 싶었지만, 함께 하는 그 자체가 너무 재미있어서 장비 걱정은 저 멀리 사라졌답니다.
장소 예약부터 곡 리스트 선정, 멤버 구성까지 모든 과정은 다 같이 머리를 맞대고 진행했어요. "이 곡은 어때?" "저 곡은 너무 어렵지 않을까?" 하며 다들 왁자지껄하게 의견을 나누던 시간들이 아직도 기억나요.
2. 드디어 공연! 떨린다, 떨려!
공연 날이 왔습니다. 무대에 서서 처음 마이크를 잡는 순간, 심장이 어찌나 빠르게 뛰던지요. 준비했던 곡은 레슨에서 배웠던 두 곡이었어요. 그런데, 하하… 솔직히 말해서 첫 곡부터 긴장감에 목소리가 떨리고 가사도 순간적으로 헷갈렸죠. 관객은 많지 않았는데도, 정말 떨렸어요. 제 귀에만 제 목소리가 더 크게 들렸을 정도니까요.
결국, 첫 버스킹은 '망했다'라는 말이 딱 맞을 정도였어요. 스스로도 ‘이걸 듣고 계신 분들께 죄송하다’는 생각이 들 정도였죠. 그런데 그날의 경험이 저를 한 단계 성장하게 해줬어요. 내 공연을 영상으로 찍어 나중에 다시 보며 분석해보자는 결심을 하게 되었거든요. 그 덕분에 내가 어떻게 들리는지, 어떤 점을 고쳐야 하는지를 조금씩 알게 되었습니다.
3. 소중한 한 순간 – 모녀의 따뜻한 호응
가장 기억에 남는 건 바로 이 순간! 거의 모든 사람들이 지나가던 길가에서, 모녀 세 분이 우리 앞에서 멈춰 서서 노래를 들어주셨고 호응도 해주셨답니다. 그때의 따뜻한 미소와 박수 소리가 얼마나 위로가 되었는지 몰라요. “이런 분들을 위해 더 연습해야지”라는 생각이 절로 들더라고요. 그분들의 호응 덕분에 버스킹의 즐거움이 뭔지 진짜로 느끼게 됐어요.
4. 앞으로의 도전
이번 첫 버스킹은 완벽하지 않았지만, 제게는 소중한 첫 걸음이었습니다. 앞으로 더 많은 연습과 경험을 통해 다시 무대에 설 때는 떨림보다 자신감을 가득 채우고 싶어요. 그때, 지나가던 길에서 걸음을 멈춰주는 사람들에게 진짜 좋은 음악을 들려주고 싶은 꿈을 꾸며 열심히 달려보려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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