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장인 보컬 성장기] 일반인이 보컬 레슨 2년 받은 후기!
안녕하세요! 오늘은 제가 보컬 레슨을 2년 동안 여러 보컬선생님에게 가르침을 받으면서 느낀 점들과 변화들을 공유해보려고 해요. 음악을 너무 좋아 하지만, 저처럼 일반인이 보컬 레슨을 받는 것이 어떤 변화를 가져오는지 궁금하셨던 분들과 레슨을 받을까 고민하시는 분들에게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었으면 좋겠네요.
1. 보컬 레슨을 시작하게 된 계기
어린 시절부터 항상 통기타 들고 노래 부르는 것에 대한 꿈을 가지고 있었어요. 하지만 졸업 준비, 취업 준비, 취업등 현생에 치여 자연히 멀어지게 되었고, 취업에 성공한 후 기초부터 차근차근 배워서, 노래를 잘하고 싶다는 생각에 보컬레슨을 시작하게 됐어요.
2. 레슨 변화 과정
-첫 달: 기본 발성법 및 송폼(Song form)과 디테일
기본 발성 같은 경우는 평소 습관(저의 경우 소리를 많이 먹었어요.)을 고치는 방향에 중점을 두고 진행했어요. 소리가 나가는 방향이나 이미지를 상상하며, 감각적인 느낌을 익히는 것이 중요했던 것 같습니다. 그리고 송폼과 노래의 구성 디테일들을 분석하고 곡을 이해하는 방법을 배웠어요.
배우면 배울 수록 신경 쓸 점도 많아지고, 오히려 전보다 못 불러지는 느낌이 계속해서 들지만 녹음해서 비교해 보면 배우고 난 이후가 듣기엔 더 정돈되고 듣기 편안했어요. 노래 한곡을 하는데 곡 분석 하고 디테일 잡고 익히는 데까지 한 달을 꾸준히 해도 그 곡을 완벽하게 카피하지 못했지만, 그 과정에서 노래에 대한 이해가 조금씩 늘어가는 기분이 들었어요.
-1년 차: 노래에 대한 자신감 보다는 저라는 악기에 대하 이해도 상승
이때쯤에는 직장인 밴드 활동을 병행하면서 보컬레슨을 진행했습니다.
직장을 다니면서 배우다보니 절대적으로 연습시간이 적고, 그렇기에 음역대를 드라마틱하게 늘리지 못했지만, 좋은 발성으로 제가 어울리는 노래가 어떤 종류이고, 소리를 조금 더 나답게 낼 수 있게 된 것 같아요. 주변에서 칭찬도 좀 들을 정도가 되고, 저는 잘 못 느끼지만 발성이 많이 좋아졌다는 이야기도 들었어요. 추가적으로 듣는 귀가 점점 생기면서 노래를 분석할 때 곡에 대한 이해도가 조금씩 높아지는 느낌을 받았습니다. 확실히 엄청 노래를 잘해진 것이 아니라, 노래의 맛을 좀 살릴 수 있게 된 것이 가장 큰 변화 같아요.
-2년 차: 경험과 꾸준함의 중요성
2년을 배우고 느낀점은 노래도 운동과 같아서 자신의 한계가 명확히 있고, 그 한계를 마주하고 인정하고 돌파하는 것이 중요한 과정 같아요. 그 과정에서 공연 경험이나 버스킹 경험들이 저에게 큰 자극이 되었어요. 일반인이기에 긴장도 많이 되고, 노래를 완벽하게 할 순 없지만, 그 과정에서 오는 스트레스로 인하여 노래를 더 열심히 연습하게 되고, 한 단계 성장을 했던 거 같아요. 공연이 있으면 압박감에 꾸준하게 연습을 하게 되는 것도 도움이 많이 됐던 거 같아요.
물론 지금도 노래를 엄청 잘하진 못합니다. 하지만 음악을 하면서 만난 인연들과 경험이 제 삶을 좀더 풍요롭게 하고, 음악을 좀 더 깊게 즐기고 이해할 수 있게 되었어요!
3. 보컬레슨의 장단점!
-장점: 객관적으로 내 노래를 진단 받을 수 있는 기회!
지인들과 노래방을 가도 객관적이고 전문적인 평가보다는 반응이 없거나, 그냥 잘했다고 해주는 경우가 많아 노래를 잘하고 싶은 분들은 가려운 곳을 긁어주는 듯한 느낌을 받을 수 있어요! 또 올바른 방향으로 소리를 내는 법을 알려주기 때문에 나쁜 버릇과 목이 상하는 것을 방지할 수 있어요!
-단점: 생각보다 비용과 시간 소모가 큼!
실용음악 학원을 통해서 레슨을 하게 되면 평일이나 주말에 연습실을 이용이 생각보다 힘들어요. 전공생 친구들이 사활을 걸고 연습을 많이 하고 있기 때문에 자리가 항상 차있기 때문이에요. 비용도 매달 15~18 만원으로 비싸며, 평일에 레슨 시간을 저녁에 1시간 내야하며, 성장을 위해 연습실에 가서 꾸준히 연습해야 해서 비용과 시간적인 측면에서 부담이 크다고 느꼈어요....
4. 선생님별 특징!
보컬래슨을 배우면서 또 중요한 점은 3~6개월에 한 번씩은 다른 선생님과 수업을 하는 것이 좋다고 느꼈어요! 그 이유는 선생님들 마다 중요하게 여기는 포인트가 다르고, 그 모든 포인트들이 꿀팁으로 다가왔기 때문에이에요.
저의 경우에는 처음에는 소리에 집중해주시는 선생님을 만나서 발성을 잘 배우다가, 우연히 학원 사정으로 선생님이 3~4번 정도 바뀌었어요. 그다음 선생님은 곡 분석과 디테일을 굉장히 중요시 하는 분이었고, 그 다음 선생님은 노래의 느낌 살리는 부분을 굉장히 중요하게 여겼습니다. 다음에는 노래에 들어가는 기술들과 박자를 굉장히 중요하게 여기는 선생님이었는데 이렇게 각각 다른 스타일의 선생님을 만나면서 보다 더 유익한 수업을 들을 수 있던 거 같아요!
5. 보컬 학원 고르는 법!
제가 경험한 것만 기반으로 생각한다면, 무조건 집 가까운 실용음악학원을 추천드립니다! 그 이유는 아래와 같아요.
-쉬운 접근성에 따른 시간적 장점
-개인 래슨 보다 약간 저렴
-연습실 이용 가능
그룹 레슨도 가끔 하면 도움은 되지만 빼앗기는 시간이 더 많아서 추천하진 않습니다. 무조건 1대1 레슨 추천 드리고, 무엇보다 중요한것은 개인 연습량입니다. 배운것을 자기 것으로 만들지 못하면 아무 의미 없더라구요.....(그렇게 아무 의미 없어진 1인.....)
6. 끝 마치며....
보컬레슨을 고민하시는 분들이 이 글을 많이 읽어 주실 것이라고 생각해요. 보컬레슨을 잠깐 받는다고 노래 실력이 상승하지 않습니다. 오히려 운동을 하신 분들은 알겠지만 근육 붙는 것과 같이 굉장히 천천히 눈에 보이지 않게 성장하는 거 같아요. 하지만 레슨을 받으면서 자신이 잘 어울리는 음악이 뭔지, 내 보컬 능력이 어디까지 인지 등 자신에 대하여 알아가는 즐거움이 있다고 생각해요. 혼자 연습하는 것도 좋지만, 좋은 가이드가 있으면 다치지 않고 조금 더 재밌게 노래할 수 있어서 추천드립니다.
앞으로 저도 레슨을 지속하면서 직장인 밴드 활동과 버스킹 및 커버 영상 업로드를 지속하려 해요. 직장인이고 취미이긴 하지만 음악이 제 삶의 활력을 주고, 저도 이러한 활력을 다른 사람들과 함께 나누고 싶습니다! 블로그 많이 놀러 와 주세요!
지금까지 저의 2년 보컬레슨 받은 후기였습니다. 다들 좋은 하루 되시구, 다음에 레슨을 고민하시는 분들께 도움이 많이 됬으면 좋겠습니다. 감사합니다!
